초등학교는 100, 중학교는 60, 고등학교는 30

체육 축제에서 사회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숫자로 말해보겠습니다

중·고등학교 체육대회 업체를 알아보시는 선생님들께 문의를 받을 때, 거의 빠지지 않고 듣는 말이 있습니다.

“저희 애들이 좀 쎄요.”

그 말씀을 들으면 저는 오히려 안심합니다.
담당 선생님이 우리 학교 학생들을 정확히 보고 계신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학생들을 앞에 두고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가 학급마다 달라집니다.
초등학교에서 통하던 방식은 중학교에서 절반쯤 통하고, 고등학교에서는 거의 통하지 않기도 하기 때문이죠.

중·고등학교 선생님들께서 가장 자주 하시는 질문도 여기서 나오는데요.
‘초등학교를 많이 하신 건 알겠는데, 우리 학교는 어떻게 하실 거냐’는 말씀입니다.

당연한 물음입니다.
저희가 실제 학교 운동장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왔는지, 선생님들께서는 보신 적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저희가 학교급을 어떻게 나눠 보는지, 왜 그렇게 하는지 숫자와 함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스쿨하이이벤트 대표이자 학교 체육대회 진행자인 박상설 프로필 사진

MC 박상설 초·중·고 체육 축제 기획·준비·진행 / 스쿨하이이벤트 대표
1년에 열 곳의 학교만 맡습니다.

사회자의 지분은 학급마다 달라야 합니다

아래는 업계 통계가 아니라, 제가 현장에서 세운 기준입니다.

사회자가 차지하는 비중 · 박상설 기준

초등학교
100
중학교
60
나머지 40 — 밸런스
고등학교
30
나머지 70 — 경기 운영과 심판

숫자가 줄어드는 것은 사회자가 덜 중요해진다는 뜻이 아닙니다.
나머지를 무엇으로 채우느냐가 달라진다는 뜻입니다.

초등학교는 사회자가 100입니다.
마이크를 잡은 사람이 그날의 온도를 거의 다 정합니다.
사회자가 분위기만 잘 이끌면서 액션을 지시하면 아이들은 일단 뜁니다.

중학교에서 남는 40은 밸런스입니다.
중학교는 이제 막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올라온 아이들과 중학생으로서의 사춘기를 직면한 아이들이 함께 섞여 있습니다. 이렇기에 그날 체육대회를 어떻게 하면 적절히 이끌 것인가의 문제를 특히 신경 써야 하는 학년이죠.

고등학교에서 남는 70은 ‘경기 운영과 심판’입니다.
진행이 아무리 매끄러워도 판정이 흔들리면 그날 학생들의 반발이 그만큼 심해집니다. 그러면 체육대회 전반에 대한 몰입과 좋은 추억을 쌓는 게 어려워질 수도 있어요.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숫자가 줄어드는 것은 사회자가 덜 중요해진다는 뜻이 아닙니다.
중·고등학생이 원하는 체육 축제를 완성하려면, 오히려 사회자 말고도 ‘나머지’를 채워주는 쪽까지 업체가 챙겨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걸 모르고 초등학교에서 하던 진행을 규모만 키워서 중고등학교에서 똑같이 하면, 운동장 절반이 그늘에 앉아 있는 하루가 될 수도 있습니다.

종목이 부실해서가 아닙니다.
채워야 할 나머지를 비워두었기 때문인 겁니다.

그래서 중·고등학교 체육대회 업체를 고르실 때 이것만은 확인해 보십시오.

재미있게 해드리겠다는 말, 많이 해봤다는 말.
그 두 가지만 있고 나머지를 무엇으로 채울지에 대한 대안이 없다면, 그날 하루는 사회자 한 사람에게 전부 걸리게 됩니다.

업체를 고르는 기준을 더 자세히 정리한 글은 계약 전 반드시 확인할 3가지에 있습니다.

경기하는 두 반 말고, 나머지 반을 보십시오

중·고등학교 체육 축제의 축은 두 개입니다.
대항전, 그리고 콘서트 같은 축제 분위기.

대항전은 경쟁심을 끌어올려야 삽니다.
동시에 과열되면 그날이 무너집니다.
그 사이를 조율하는 것이 진행자의 일입니다.

그런데 담당 선생님이 실제로 곤란해지시는 지점은 따로 있습니다.
두 반이 경기하는 동안, 나머지 반 학생들이 무엇을 하고 있느냐입니다.

여기가 비면 학생들은 앉습니다.
앉으면 휴대폰을 꺼냅니다.
그러면 선생님은 경기를 보는 대신 관중석을 돌게 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대항전과 축제를 따로 운영하지 않습니다.
경기가 도는 동안 관중석에서는 떼창이 돌아갑니다.
지금 학생들이 듣는 노래로 선곡하고, 응원은 미리 템플릿을 드려 각 반이 준비해 올 수 있게 합니다.
각 반이 그 틀 안에 자기 색을 넣어 오면, 당일에는 그걸 무대에 올리기만 하면 됩니다.

학생들은 대학교 축제를 동경합니다.
저는 대학 축제 MC도 오래 해왔습니다.
그 분위기를 학교 운동장으로 옮겨오는 것이 중·고등학교에서 제가 하는 일입니다.

중학교가 가장 어렵습니다

중학교 한 학년 안에는 초등학교에서 막 올라온 학생과, 사춘기가 이미 시작된 학생이 같이 있습니다.

앞쪽에 맞추면 뒤쪽이 시시해합니다.
뒤쪽에 맞추면 앞쪽이 따라오지 못합니다.
그래서 중학교는 감정과 체험, 경쟁의 수위를 계속 저울질하면서 진행해야 합니다.
밸런스 말고는 달리 부를 이름이 없습니다.

다만 밸런스라는 말만 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저희가 실제로 손대는 것은 하루를 굴리는 구조입니다.

초등학교에서 잘 통하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이런 것도 해드립니다.”
에어바운스를 하나 더 얹으면 대부분 반기십니다.
같은 말을 중·고등학교에 그대로 했더니 돌아온 답이 달랐습니다.

“그거 다 하면
저희 반들이 다 참여할 수 있나요?”

많이 해드리겠다는 말이 오히려 걱정을 만든 것입니다.
그날 이후로 중·고등학교에서는 방향을 바꿨습니다.

SERVICE 01

세 학년을 동시에, 각각 독립으로 굴립니다

  • 학년별로 순서를 돌리지 않습니다.
    한 학년이 뛰는 동안 나머지 두 학년은 앉아 있게 됩니다.
    학년당 열 개 반이면 한 바퀴에 하루가 다 갑니다.
  • 그래서 종목을 늘리지 않습니다.
    열 개 반 토너먼트 하나면, 종목이 단순해도 경쟁만으로 판이 섭니다.
  • 대진과 심판의 정확도로 승부합니다.
    중·고등학교에서 갈리는 곳은 프로그램의 개수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중학교를 잘하는 업체가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를 골고루 다뤄본 업체라고 생각합니다.
양쪽 끝을 모르면 가운데를 맞출 수 없습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적절한 기싸움이 필요한 순간이 있습니다.

삐딱하게 앉아 있던 학생, 욕을 하던 학생도 결국은 자기가 잘하는 걸 보여주고 싶어 합니다.
그 마음을 꺾는 것이 아니라 옳은 방향으로 풀어주면, 그 학생이 제일 먼저 나옵니다.

저도 중학교 때 축구부를 했고 반항아 기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나이의 학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압니다.
삐딱한 학생도 체육 축제 하루만큼은 반 아이들과 어울리고 협동하게 만드는 것, 그게 제 원칙입니다.

선생님들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하시던 대안학교를, 지금도 계속 맡고 있습니다.

중·고등학교 체육대회에서 학급 대항 줄다리기 경기가 진행되는 장면

고등학교는 판정에서 갈립니다

고등학생은 어른처럼 대해야 움직입니다.

어른처럼 대한다는 건 말을 높인다는 뜻이 아닙니다.
억지로 세우지 않고, 왜 이 종목을 하는지 설명을 생략하지 않고, 규칙을 미리 주는 것입니다.
이 셋만 지켜도 고등학생은 스스로 나옵니다.

사회자의 지분이 30으로 내려가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분위기를 띄우는 사람보다, 경기를 제대로 굴리는 사람이 필요해집니다.

고등학생이 진짜로 화를 내는 건 져서가 아닙니다.
판정을 납득하지 못해서입니다.

아무리 가벼운 종목이어도, 왜 졌는지 납득이 되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분위기가 식습니다.
반대로 납득만 되면 크게 져도 웃으면서 넘어갑니다.

그래서 저는 고등학교라고 설렁설렁 하지 않습니다.
각을 잡고 합니다.
경기 운영과 심판을 최대한 명확하고 공정하게 가져갑니다.
기준을 미리 공지하고, 판정 근거를 그 자리에서 말합니다.

저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 장외 아나운서로 일했습니다.
이벤트 경기와 선수 팬미팅처럼 경기 자체를 굴리는 현장을 오래 봤습니다.
그 경험이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그대로 쓰입니다.

체육대회 본부석에서 경기 운영과 진행 상황을 지켜보는 모습수원 삼성 블루윙즈 장외 이벤트에서 박상설 대표가 경기를 진행하는 모습

종목도 다르게 갑니다.
요즘 고등학생들은 예능에서 본 것을 해보고 싶어 합니다.
피지컬100 같은 체력 종목이나 아이돌 육상대회 같은 구성을, 학교 사정과 안전 기준에 맞춰 다시 짜서 올려 드립니다.
실제로 운영하는 종목은 중·고등학교 체육대회 프로그램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날, 선생님은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여기까지가 학생 쪽 이야기입니다.
계약을 결정하시는 분은 학생이 아닙니다.

체육 축제 하루에 담당 선생님이 하시는 일을 적어보면 목록이 꽤 깁니다.
공고문을 만들고, 반별 팀을 짜고, 대진표를 그리고, 응원 준비를 독려하고, 학부모 문의를 받고, 주변 민원을 걱정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는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중·고등학교 선생님들은 공고문도 일정표도 저희보다 잘 만드십니다.
예시로 하나 보내드리면 훨씬 나은 것이 되돌아옵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걸 대신 만들어 드리겠다고 하지 않습니다.

대신 시간이 실제로 오래 걸리는 자리를 봅니다.
반이 여덟 개인지 열 개인지에 따라 대진을 어떻게 짤지, 그걸 선생님들끼리 며칠씩 붙잡고 계십니다.

SERVICE 02

대신 만들지 않습니다. 예시를 드리고 뒤로 빠집니다

  • 대진표 예시 — 여덟 반일 때, 아홉 반일 때, 열 반일 때.
    다른 학교에서 실제로 돌렸던 형태 그대로 드립니다.
  • 팀 편성 안내 문구 — 학급에 그대로 붙여 쓰실 수 있는 형태로 드립니다.
  • 소음 민원 — 음향 방향을 잡고 사전 안내 방송을 한 뒤, 데시벨을 재면서 관리합니다.
  • 학부모 응대 — 오시는 학교라면 포토타임을 따로 운영합니다.

고르는 것은 학교가 하십니다.
저희 몫은 “이런 방식들이 있습니다”까지입니다.

다 대신해 드리는 것이 대행은 아닙니다.
덜어야 할 것만 정확히 덜어내는 것이 대행입니다.


한 중학교는 5년째 저희를 부르고 있습니다.
저희가 특별히 잘해서라기보다, 그 학교에서 한 해에 배운 것이 다음 해에 쌓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에 적은 이야기도 대부분 거기서 나왔습니다.

그래서 1년에 열 곳만 맡습니다.
그러면서도 초등학교를 놓지 않습니다.
양쪽 끝을 계속 하지 않으면 가운데를 맞출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이 할 일이 많다면
업체를 쓸 이유가 없습니다.

중·고등학생이 좋아하는 비밀 종목 프로그램

저희가 실제로 학교에 제안할 때 쓰는 구성안입니다.
계약과 상관없이 보내 드립니다.

보내 드리는 자료

중·고등학교 종목 구성안

요즘 학생들이 예능에서 보고 해보고 싶어 하는 종목을, 학교 운동장에서 실제로 돌아가도록 다시 짠 구성안입니다.
피지컬100 형태의 체력 종목과 아이돌 육상대회 형태의 구성, 그리고 시상까지 한 번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학교마다 반 수와 운동장 조건이 다릅니다.
받아보신 뒤 학교 상황을 여쭙고, 그에 맞게 다시 짜서 보내 드립니다.

중·고등학교 체육대회 종목 구성안 제안서 미리보기

다만 한 가지만 부탁드립니다.
학교명과 담당 선생님 성함을 함께 남겨 주십시오.

저희가 만든 자료를 다른 업체에서 무단으로 가져다 쓰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어느 학교의 어느 선생님께 드리는지 확인한 뒤에 보내 드리고 있습니다.
번거로우시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업체를 아직 정하지 않으셨어도 괜찮습니다.
자료만 받아 가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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